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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노상원 수첩'에는 군 서열 1위 합참의장을 제치고 계엄사령관이 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유독 자주 등장합니다.

박 총장은 그동안 계엄 사실을 대통령 담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해왔는데, 노 씨의 수첩을 보면, 수집 장소와 전투 조직 지원, 지휘소 구성을 박 총장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엔 지난해 총선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며 '박안수'라는 이름이 4차례나 등장합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소야대 시 3~40명을 조기 구속 조치한다"고 쓰고, "여대야소 시"에는 동그라미 표시를 해뒀는데, 바로 아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박안수 총장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체포를 위한 "행사인원 지정과 수거명부 작성"을 맡고, 박안수 총장은 "수집 장소"와 "전투 조직 지원"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체포된 이들을 구금하는 '수집소'를 마련하고 계엄군 투입을 총괄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비상계엄 10일 차부터 50일까지 박 총장이 "사전 교육"을 한다는 문구도 확인됐습니다.

그 아래로는 국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의도를 2~3주간 봉쇄하고, 수집소를 운용해 단계별로 구치소로 이동 수용한다거나, 특별수사와 재판소로 사형·무기형을 받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계엄 작전을 지휘할 "지휘소 구성"을 박 총장이 담당한다는 취지의 글도 적혀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훨씬 이전부터 박안수 총장에게 주요 임무를 맡기려 한 걸로 보이는데, 실제로 박안수 총장은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제치고 계엄사령관이 됐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2월 5일)]
"<합참의장을 제치고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이유가 뭡니까?> 합참의장은 전방 상황과 관련해 군사 상황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박 총장 측은 비상계엄 계획을 미리 알았던 게 아니냐는 MBC의 질의에 "노 전 사령관과는 연락한 적이 없고 수첩 내용은 박안수 총장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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