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회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
"극우 정치인이냐" 질문에 "자유민주 정치인"
"대권도전" 질문엔 "전혀 그런 생각 없다"
與 "김문수 키워드, 기득권과 거리 멀고 청렴"
계엄 비판엔 "찬성 않지만 내란은 아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층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여야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한국갤럽이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1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이날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 장관을 향해 야당 의원들은 견제구를 날렸고, 여당 의원들은 '청렴하게 일 잘하는 분'이라며 추켜세웠다.

이날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앞서 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일제시대 선조 국적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일제시대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뭐냐”며 “일본이라고 했는데, 일본이 일제시대 우리 국민에게 국적을 줬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우리 학계에도 다 연구되고 정리된 내용이고 국회에서도 여러 번 답변 드렸다”며 “일본 식민지는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것이다. 그것을 식민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대권 도전하시냐”고 물었고 이에 김 장관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논쟁'을 꺼냈다. 민 의원은 ‘극우 세력’의 집회 횟수와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를 들어 “극우 세력의 팽창이 우리 사회에서 내란을 조장하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장관에게 “우리 사회가 극우화되고 있다는 진단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40%가 극우라는 말이냐”고 맞받아쳤다.

김 장관은 “보수 정치인이냐, 극우 정치인이냐”는 민 의원의 질문에 “저는 자유 민주 정치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 매우 진보적인 정치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친북, 반기업, 반미, 반일은 ‘극좌’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를 두고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규정했다.

반면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김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지사를 했는데 참 청렴하게 일 잘하신 분이 누구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을 떠올리면 위장취업, 수배, 학적 제적, 투옥, 해고 등 노동운동가 김문수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기득권과는 거리가 멀고 아주 청렴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도중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민주당 의원님들이 김 장관님에게 굉장히 민감하신가 보다”며 “많이 쫄리시죠”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계엄이 곧바로) 내란과 같은 것이라는 정의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찬성한 적도 없고 (저를) 부르지도 않았지만, 만약 제가 참석했다면 적극적으로 ‘이 계엄은 안 된다’고 반대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내란’이라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21 [속보] 창원지검, ‘尹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서울중앙지검 이송 랭크뉴스 2025.02.17
43620 김새론 비보에 유퀴즈 정신과 교수 “사회가 오징어게임 같아” 랭크뉴스 2025.02.17
43619 [단독] 노상원, 내란 실패 뒤 ‘롯데리아 준장’ 통해 비화폰 반납 랭크뉴스 2025.02.17
43618 [재계뒷담] 이재용, 경호원 없이 ‘나홀로’…삼성식 집단 출장문화도 바꿔 랭크뉴스 2025.02.17
43617 ‘무조건 아파트’ 주택 매매 중 아파트 비중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5.02.17
43616 [속보] 검찰, 명태균 의혹 서울중앙지검서 수사 랭크뉴스 2025.02.17
43615 "아침 한 끼가 3만6000원? 안 먹고 말지"…달걀값 폭등에 조식전문 식당들 '비명' 랭크뉴스 2025.02.17
43614 미-러, 이번주 우크라 종전 협상…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속도 랭크뉴스 2025.02.17
43613 국민의힘 41.4%·민주 43.1%…정당지지도 역전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2.17
43612 “주택시장도 아파트 열풍” 주택 매매거래 아파트 비중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5.02.17
43611 이재명 “국익 위해 동맹국과도 관세전쟁···트럼프식 실용외교 배워야” 랭크뉴스 2025.02.17
43610 가차숍은 붐비고, 학원은 텅 빈다…'썰물의 시대' 접어든 한국[불황의 시그널5] 랭크뉴스 2025.02.17
43609 경제에 울리는 경고음을 무시한 비극적 결과는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2.17
43608 “아내 있는 줄 몰랐다”…후진 주차하던 남편 차에 사망 랭크뉴스 2025.02.17
43607 휴대폰보험 가입해도 자기부담금 다 떼고 나머지만 보상 랭크뉴스 2025.02.17
43606 점입가경 권영세 “홍장원 메모 조작…내란 행위 없던 것 아니냐” 랭크뉴스 2025.02.17
43605 버티는 것도 버겁다…유통업계는 악화일로[불황의 시그널②] 랭크뉴스 2025.02.17
43604 “알파벳, AI 꽃이 필 2025년” [돈 되는 해외 주식] 랭크뉴스 2025.02.17
43603 계란 값 치솟는데... "트럼프, 조류 독감 방역 인력까지 해고" 랭크뉴스 2025.02.17
43602 쌀쌀한 월요일, 어제보다 기온 5~10도 ‘뚝’…찬바람 쌩쌩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