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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건설해 운영 중인 '루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하 '루프'(Loop)를 건설한다.

14일(현지시간) 보링컴퍼니가 회사 웹사이트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최근 자사의 차세대 지하 교통 시스템인 루프를 두바이에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체결했다.

보링컴퍼니는 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로 17㎞ 길이의 시범적인 루프 시스템을 두바이에 건설하기로 했다.

초기 루프 시스템은 지하 터널에 11개의 정차 역을 갖추고 1시간당 2만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할 계획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두바이 루프'를 두바이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보링컴퍼니와 RTA 측의 목표다.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건설해 운영 중인 '루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보링컴퍼니는 "2021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2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한 보링컴퍼니의 검증된 루프 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기술 이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도심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해소한다는 구상으로 2017년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대에 원통형 지하 터널을 뚫어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 운영 중이다. 역마다 배치된 테슬라 전기차가 승객을 원하는 장소로 데려다주는 방식이다.

보링컴퍼니는 두바이에 건설할 루프 시스템이 최대 시속 16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두바이의 주요 지점들 사이 이동 시간을 단 몇 분으로 줄일 수 있으며, 통제된 환경에서 전기차를 활용함으로써 두바이의 청정에너지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11∼13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 여러 사업 계획을 밝히는 한편, 자신이 수장을 맡고 있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역할 등에 관해 설명했다.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건설해 운영 중인 '루프' 스테이션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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