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미국과의 협력 기대감에 조선업종 주가가 뛰면서 HD현대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받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한화오션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14일 예고했다. 지정일은 오는 17일부터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 → 투자경고종목 → 투자위험종목과 같은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부터 주식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한화오션 주가가 1년 새 3배 넘게 뛰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게 됐다. 한화오션 주식은 지난해 2월 14일 종가 2만3100원에서 이날 종가 7만7900원으로 237.2%(5만4800원) 상승했다. 이날 장 중 주가가 7만9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사와의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 상원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HD현대중공업도 이날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13일 종가 기준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231.5%(25만56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은 투자경고종목 지정 등의 영향으로 이날 주가가 8.61%(3만1500원) 빠졌다. 지난해 8월 5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