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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재가열과 관세 시리즈 여파에 대한 불안을 일단 털고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상승폭이 둔화된 최신 도매물가지수와 예상 부합 실업지표가 시장에 상대적인 안도감을 형성했다.

다만, 장 중에 나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변수가 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7.70포인트(0.22%) 오른 44,466.2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2포인트(0.44%) 높은 6,078.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0.70포인트(0.77%) 뛴 19,800.65를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 국채금리와 달러지수가 펄쩍 뛰며 시장이 흔들렸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했었다.

이날 나온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월치 대비 상승폭이 둔화돼 불안을 다독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0.3%↑)를 웃돈 수치다. 그러나 직전월 수정치(0.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보다 상승률이 낮았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에 직접 반영되는 PPI 일부 구성요소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PPI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배경이다.

별도 발표된 주간(2일~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3천 명으로 직전주 수정치(22만 명)보다 7천 명 감소하며 시장전망치(21만5천 명)를 하회,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8bp(1bp=0.01%) 내린 4.554%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 낮은 107.50까지 내려갔다.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증시 개장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5%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5월 동결 가능성(84.2%)과 6월 재동결 가능성(62.4%)은 전일 대비 각각 5.4%포인트, 3.9%포인트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중인 오후 1시, 앞서 예고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오후 1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예고했다.

상호관세는 특정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해당국 수입품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4% 이상 반등 중이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사용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을 첫 출하한 소식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1% 미만 오르는데 그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전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메타는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 최장 상승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19거래일 연속 상승에 도전한다.

테슬라 상승률은 6%를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 높은 디지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급증으로 매출이 2배 이상 뛴 호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 로빈후드의 작년 4분기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로 시장 예상(0.42달러)과 전년 동기 실적(0.03달러)을 대폭 상회했다.

대형 호텔 카지노 업체 MGM과 디지털 광고업체 앱러빈도 시장 기대를 넘어선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각각 15% 이상, 33%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전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를 웃돌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시스코는 지난 분기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주문이 3억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뉴스 공유 플랫폼 레딧은 일일 활성 사용자 수(평균 1억170만 명)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1억310만 명)에는 못 미쳐 주가가 2% 이상 밀렸다. 구글 검색엔진 알고리즘의 변화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농기구 브랜드 존 디어의 모기업인 디어앤드컴퍼니는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향후 수요 감소가 예측돼 주가가 3% 가까이 뒷걸음쳤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91%, 독일 DAX지수는 1.69% 상승한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6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2% 낮은 배럴당 71.0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5% 내린 배럴당 74.6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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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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