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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 김하늘 양을 살해한 가해 교사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치 우울증이 주된 범행 원인인 것처럼 지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해자가 보인 폭력성 등을 근거로, 우울증과 무관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을증의 경우,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건데요.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 김하늘 양을 찾던 김양의 할머니가 시청각실 자재창고에서 가해교사와 마주치고 아이가 있냐고 물었을 때 가해교사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 라고 답했습니다.

범죄 전문가는 이를 근거로 우울증에서 비롯된 살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게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당황, 흥분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죠. 여기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대단히 좀 선택된 단어들이거든요."

이 같은 범행이 우울증만으로 설명이 안 된다며 폭력성과 공격성을 유발한 다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에 차이는 있지만, 우울증의 경우 타인에 대한 잔인한 공격성을 동반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겁니다.

오히려 우울증은 자해나 자살위험이 높습니다.

[백종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울증의 진단 기준에 그런 공격성이 있지도 않고 제가 우울증 환자를 27년 동안 봤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을 살인하거나 살인 미수를 저지른 환자 한 명도 보지 못했고…"

경찰도 앞서 우울증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었습니다.

[육종명/대전서부경찰서장 (지난 11일)]
"단순히 이제 정확한 병명이 우울증인지, 조현병인지 그 부분은 저희들이 수사를 해야 됩니다."

또 미리 흉기를 구매하고, 범행 뒤에도 당황하지 않고 감추려고 시도한 정황 등을 볼 때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범행보다는 계획 살인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서랍을 여닫는다든지, 가방을 연다든지 하는 것들은 (이후에) 도주 그리고 자기의 범행을 감추겠다는 이런 의도가 있지 않은가…"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를 숨기고 치료를 피할 수 있다며, 우울증 환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거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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