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이준석 의원,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하늘 양의 빈소에서 추모한 뒤 유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아이브 장원영에게 조문을 부탁한 후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저는 그 아이돌이 조문하지 않는 게 더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천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양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하늘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 저는 그 아이돌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의 극단적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을 오는 거냐’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부분을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자제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양은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40대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해당 교사는 범행을 자백하며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밝혔다. 김양의 아버지는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들이 치료받도록 하고, 하교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일명 ‘하늘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김양이 평소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언급하며 “가능하시다면, 스케줄 바쁘시겠지만 정말 가능하시다면 우리 하늘이 보러 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무리한 부탁 아니냐”는 비판이 일부 있었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어제 김양의 아버님께서 악플 때문에 남겨진 가족들이 너무 많은 아픔을 겪고 있다고 악플을 막아 달라고 저희에게 호소했다”며 “8살 아이를 잃은 부모가 그 이후의 대처를 함에 있어서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히 만족시키는 대응을 할 수 있겠나. 국민들께서도 설령 유가족의 대응이 다소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부분 있다손치더라도 그런 부분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을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