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했습니다.
조 단장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12월 4일 새벽 0시 31분부터 1시 사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에 진입해 국회의원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정형식 재판관의 질문에 "0시 45분에 그렇게 지시받았고 여러 상황을 통해 지시가 변했다"고 했습니다.
정 재판관이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 끌어내라'였냐"고 묻자 조 단장은 "그렇다"며 이 전 사령관이 '내부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조 단장은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진술하는 것 아니냐"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나는 의인이 아니다. 내가 거짓말을 해도 부하들은 다 알고 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5차 변론에서 이 전 사령관은 주요 질문에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으며, 헌재는 이후 조 단장을 직권으로 증인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