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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해 12월 곽 전 사령관을 조사하면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가스라이팅, 즉 심리적 지배를 당해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따르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우선 “중장 진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4차로 중장 진급이 됐고, 대통령 경호처가 인사에 관여하는 특전사령관에 보임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2023년 11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특전사령관으로 임명됐는데, 이 당시 김 전 장관은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특전사령관 보임 이후에도 “김 전 장관이 1주일에 많게는 3~4회씩 반국가 세력, 종북세력 등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며 주입시켰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를 만들거나 수시로 연락해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라고도 진술했습니다.

김 전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에 기획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역시 ‘제2수사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군 간부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해 10월~11월쯤 ‘부정선거’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며 내용을 정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대령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통해 노 전 사령관이 ‘4.15 부정선거, 비밀이 드러나다’라는 책을 이야기하면서, 그 책을 요약해 달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어 “유튜브에 나온 부정선거 영상, 선거 조작 영상 4~5개를 하루 이틀 사이로 계속 보내면서, 이 영상도 요약하고 내용을 잘 알고 있으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 대령도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서 부정선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면서 정리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2수사단’의 단장으로 내정됐던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도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이 4.15 부정선거와 관련한 책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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