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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상현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곽종근 당시 육군특수전사령관이 통화 뒤 ‘대통령의 지시’라며 예하 대대장들에게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전파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1공수여단은 2개 대대 규모인 269명이 국회로 출동했다.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지난해 12월4일 새벽 0시30분께 곽종근 전 사령관으로부터 ‘상부에서 국회 의결을 못 하도록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한다. 필요하면 전기를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 여단장으로부터 확보했다.

당시 지휘 차량에 탑승한 채로 곽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이 여단장은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차량에 타고 있던 부대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지시 내용을 ‘복명복창’(상급자가 내린 명령·지시를 되풀이해 말하는 것)했다고 한다. 또 이 여단장은 지시를 받은 뒤 “사령관님, 상부에서 국회 의결을 하지 못하도록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는 게 맞습니까”라고 되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맞다”라고 답했다고 이 여단장은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이후 이 여단장은 국회에 진입한 예하 대대장에게 “국회의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의결을 하려고 하니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다 끄집어내라. 대통령님 지시”라며 “유리창이라도 깨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전파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일 곽 전 사령관 역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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