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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작한 함평 '황금박쥐상'
미국발 관세전쟁에 금값 치솟으며 27억→261억
"테슬라·엔비디아·비트코인보다 성공적인 투자"
2023년 4월 19일 오전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생태전시장에 순금(24k) 162㎏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이 전시돼 있다. 2005년 당시 28억원을 들여 제작에 필요한 순금과 은 등을 매입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액을 찍으면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이 올해도 최고액을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1g은 15만 8,87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 1g당 12만 8,79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40일 만에 23% 급등한 수치다.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분석된다. 금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지난해 2월 1g당 988원에서 12일 기준 1,489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2008년 순금 162kg, 은 281kg을 들여 제작한 함평 황금박쥐상의 가치도 상승했다. 현재 평가액은
총 261억 5,563만 원
으로, 금값 257억 3,694만 원과 은값 4억 1,84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황금박쥐상은 높이 2.18m, 폭 1.5m 크기의 대형 동상으로, 1999년 함평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 2008년 완성됐다. 제작 당시 순금 162kg과 은 281kg 등 총
28억 3,000만 원
이 투입되며
'혈세 낭비' 논란
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금값 상승으로 현재 가치는 제작비의 10배 이상으로 뛰었고, 일각에서는 '테슬라·엔비디아·비트코인보다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은, 보석 등 6,600만 원어치를 활용해 2010년에 제작한 금 장식물
‘오복포란’의 값어치도 30억 8,000만원
으로 함께 뛰었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전남 함평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본래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 보관돼 있었으나,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이전됐다. 당시 150억 원에 달하던 황금박쥐상을 안전하게 옮기는 데 약 5억 원이 투입됐다.

도난 방지를 위해 전시관에는 3cm 두께의 방탄 강화유리가 설치됐으며, 적외선 감지 장치, 동작 감지기, 열 감지기 등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구축됐다. 실제로 2019년에는 2인조 도둑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쳐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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