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1시간 30분 통화 나눠
트럼프 "매우 생산적이었다"
러, 트럼프에 "모스크바로 오라"
"서로 긴밀 협력하기로 약속"
트럼프 "매우 생산적이었다"
러, 트럼프에 "모스크바로 오라"
"서로 긴밀 협력하기로 약속"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나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헬싱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긴 시간의 통화를 나누었다"며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의 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렘린궁도 두 정상 사이에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통화가 방금 끝났다"며 "매우 긴 전화 통화였고, 거의 1시간 30분 남짓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트루스소셜에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지금 바로 연락해 대화 내용을 알리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4년간 억류해왔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포겔의 석방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관계 개선의 시작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