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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두 지도자가 길고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는 거의 1시간 반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지도자 모두가 상대방을 만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의 팀이 즉시 협상을 시작하기로 동의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해 대화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서 수백만 명이 죽었다”면서 “전쟁은 이미 일어났지만,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통화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시간과 노력에 감사하고, (마약 밀반입 혐의로 러시아에 3년 반 구금돼있던 미국인) 마크 포겔을 석방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등의 러시아 언론들도 일제히 푸틴과 트럼프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을 논의했고,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에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을 철수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즉시 휴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젤린스키 대통령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과 협상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고 지난해 임기가 종료됐는데도 계엄령을 이유로 불법적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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