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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비선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군 인사에도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삼회 육군 여단장이 노 전 사령관에게 진급 관련 부탁을 하며 5백만 원을 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원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이 노 전 사령관의 군 인사 개입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로도 알려진 구삼회 2기갑여단장이 "노 전 사령관에게 진급 관련 부탁을 하며 5백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군 장성 인사에서 구 여단장은 진급하지 못했고, 노 전 사령관은 "장관님이 너를 귀하게 쓰실 생각이 있다고 하시더라"며, "조만간 다른 좋은 소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구 여단장은 진술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틀 전엔 노 전 사령관이 "장관이 너를 국방부로 부르신다고 했으니 전화 대기를 잘하고 있으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고 구 여단장은 진술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비상계엄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건넸다는 '국방부 일반명령' 문건에 제2수사단장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햄버거 회동 참석자인 정성욱 정보사 대령도 진술서를 통해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진급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령은 진술서에서 "노 전 사령관이 진급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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