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순금 162㎏·은 281㎏ '황금박쥐상'
금 19.31㎏·은 8.94㎏·보석 0.19㎏ '오복포란'
함평의 황금박쥐상, 뉴스1

[서울경제]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액을 찍으면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이 올해도 최고액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금 1g은 15만 8870원이다. 올해 1월 2일 1g당 12만 8790원보다 23%가 급등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외 각국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1g당 988원이던 은도 이날 1489원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2008년 27억원을 들여 제작한 함평 황금박쥐상 가격도 261억 5563만원으로 올랐다. 순금 시세가 1g당 약 16만 7700원, 은 시세가 1g당 1749원까지 올랐던 지난 10일 기준으로는 황금박쥐상 가격이 276억 5886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작 당시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이다.

순금 162㎏과 은 281㎏ 등 금값 27억원을 들여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상을 제작할 당시만 해도 ‘혈세 낭비’란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제는 10배 수익을 달성하며 테슬라·엔비디아 등 주식 투자보다 성공적인 투자란 평가가 잇따른다. 함평의 비트코인이라는 말도 나왔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했고 2008년 완성됐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을 6600만원을 들여 2010년에 만든 금 장식물인 오복포란의 몸값도 30억 8000만원으로 동반상승했다.

황금박쥐상은 지난 16년간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일부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새 둥지를 틀고 365일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당시 150억원에 달하던 황금박쥐상을 추억공작소로 옮기는 데만도 5억원이 소요됐다. 철통같은 보호를 위해 망치로 때려도 깨치지 않는 3㎝ 두께 방탄 강화유리 원통형 전시관 내에 보관되고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감지기, 열감지기가 설치됐다. 보안업체와 연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감시 중이며, 연간 2100만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액 보전 가능하다.

황금박쥐상은 함평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 등 함평에서 열리는 축제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기를 독차지하는 대표관광상품이 됐다. 지난해 함평 국향대전을 찾은 방문객 5만 1599명 중 1만 9890명이 추억공작소를 찾았다. 나비곤충생태관 1만 1918명, 식물전시관 1만 5358명 등과 비교하면 황금박쥐상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황금박쥐상으로 투자는 물론 지자체 홍보도 저절로 되면서 함평군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47 김현태 “‘국회 단전’ 곽종근 지시”…‘회유 의혹’ 여야 공방 랭크뉴스 2025.02.17
48446 [단독] '대통령 지각 의혹' 유튜브 방송이 도로교통법 위반?‥법원 "무죄" 랭크뉴스 2025.02.17
48445 "고검검사, 국회의원 되게 해달라" 명태균 측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정황' 통화 복기록 공개 랭크뉴스 2025.02.17
48444 "한국까지 왔는데" 지방흡입수술 받다 사망한 홍콩女…집도의 '무죄' 선고 왜? 랭크뉴스 2025.02.17
48443 [단독] 尹, 여인형에게 계엄 당일 밤 2차례 전화‥체포 지시? 랭크뉴스 2025.02.17
48442 명태균측, 김 여사 공천개입 정황 공개…당사자들은 ‘부인’ 랭크뉴스 2025.02.17
48441 잔혹하고 유쾌한 ‘미키 17’...기생충·설국열차·옥자를 우주에 다 녹였다 랭크뉴스 2025.02.17
48440 ‘윤석열 지각 출근쇼’ 촬영 유튜버 무죄…경찰 ‘심기경호’ 도마에 랭크뉴스 2025.02.17
48439 권영세 “계엄해제 찬성 안했을 것”…‘헌재 불신’ 여론에 당 맡기나 랭크뉴스 2025.02.17
48438 계엄 배경 거론 ‘명 게이트’…검, 윤 탄핵 가시화하자 ‘태세 전환’ 랭크뉴스 2025.02.17
48437 유럽 ‘우크라 종전 협상’ 배제 불안감…“평화유지군 보내겠다” 랭크뉴스 2025.02.17
48436 '尹대통령 출근길' 생중계 유튜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무죄 랭크뉴스 2025.02.17
48435 "검찰 확보 못한 자료 더 있다"‥尹 부부 수사는 제대로 될까? 랭크뉴스 2025.02.17
48434 고법, 여인형·이진우에 배우자·직계혈족 접견·편지 허용 랭크뉴스 2025.02.17
48433 ‘명태균 사건’ 중앙지검으로…윤석열 부부 겨눈다 랭크뉴스 2025.02.17
48432 삼성은 대만, 마이크론은 한국서…'반도체 인재 확보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5.02.17
48431 여인형 "정치인 체포 명단, 가장 큰 리스크"…계엄후 대책 메모 나왔다 랭크뉴스 2025.02.17
48430 한동훈, 다음 주 '국민이 먼저입니다' 책 출간…정치 행보 재개 랭크뉴스 2025.02.17
48429 '명태균 수사' 이제서야 서울로?‥이 시각 창원지검 랭크뉴스 2025.02.17
48428 1㎥ 철제감옥에 스스로를 가뒀던 유최안…진짜 감옥 갇히나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