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리을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복 디자이너로 알려진 김리을(32·김종원) 리을 대표가 사망했다.
12일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유족은 "김리을이 어제 사망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1993년생인 김 대표는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처음 선보였고, 한복 정장 브랜드 '리을'을 만들어 운영했다. 이후 뉴발란스 등 여러 패션업체를 비롯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도 협업했다.
특히 2020년 그룹 BTS의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 심야 토크쇼 '지미팰런쇼' 출연 당시 한국의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 정장이 김 대표의 작품으로 화제가 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23년 글로벌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K-브랜드, 글로벌 소비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한 포럼에서 "한국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물으면 자신 있게 '리을'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인스타그램에는 지난달 31일 "1995-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그를 애도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