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음모를 구체화하던 시기로 지목된 지난해 3월 말, 특수전사령부 산하 7공수여단이 테러 대비를 이유로 전북 지역의 교도소와 한국은행, KBS 등 16곳에 설계도면을 요청했지만 1곳 빼고 모두 협조를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7공수여단이 설계도면을 요청한 기관은 군산·정읍·전주교도소, 전주 한국은행, 전주 KBS와 송신소, 변전소, 댐 등 16곳입니다.
이중 KBS 송신소 1곳만 빼고 나머지 기관들은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7공수가 요청한 건물 사진 촬영에는 모두 응했고, 재난대피 안내도 제공 요청에는 6개 기관이 응했습니다.
7공수가 설계도를 요구한 것은 지난 10년간 처음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전사는 설계도면을 제출하지 않은 기관들에 대해 올해 다시 제출 요청을 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현재까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군은 이와 관련해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라는 합참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