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성동 "국정 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
연설문 3분의 2 분량 李 비판에 할애
野 "책임 떠넘기기… 여당 포기 선언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
국가 위기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세력
"이라고 맹공했다.
불법 계엄 선포 전후 국정 혼란을 두고 '이재명 책임론'을 부각
시킨 것이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질
조기대선을 겨냥해 반(反) 이재명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
다. 새로운 비전 제시 없이 야당 비판에만 열을 올리자 민주당은 "
궤변, 가짜뉴스,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선언문"이라고 비판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사과
하면서도, 이 같은
국정 혼란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의회독재'에서 비롯됐다는 주장
을 펼쳤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총 29건의 탄핵소추안과 23번의 특별검사법을 발의하고, 예산안 강행 처리를 주도해 국정을 마비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44분가량 이어진 연설 내내 이 대표를 18번, 민주당을 44번 언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골몰
했다. 총 30쪽 분량의 연설문 가운데 20쪽 분량에 달한다. 이 대표가
최근 띄운 한미동맹과 성장 등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서도 조기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가면극
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포퓰리즘으로 회귀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혼란의 주범은 민주당 세력"이라며 "그 목적은
오직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
"이라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꺼내들었다.


개헌 이슈를 띄우며 이 대표 압박에도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자"고 촉구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선거구제 개편 등을 거론했다. 추경 편성과 모수개혁 우선 추진을 통한 연금개혁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野 "반성도, 책임감도 없다" 혹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연설 내내 이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이 줄기차게 이어지자 야당은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집권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겠느냐
. 사드를 비롯한 안보자산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겠죠"라고 응수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권 원내대표 연설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연설을 마치며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정통보수 정당"이라고 외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실소도 터져나왔다.

민주당은
"내란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기로 일관했다"고 혹평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도, 여당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책임감도,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비전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43 [속보]법원, 문체부 ‘정몽규 축구협회장 징계 요구’ 집행정지 인용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42 “저 총각입니다” 허리까지 머리 기른 MZ 공무원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41 "아무나 죽이려 했다"…국민 트라우마로 번지는 '우울 범죄'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40 신원식 "군의 현실정치 역할 어떤 경우에도 적절치 않다고 尹에 말해"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9 이수정 교수 "스트레스 휴직 교사, 복직 때 위험행동 평가받아야"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8 실적 급감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 수준 보상 요구하며 파업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7 [단독]'퇴직후 재고용'…정년연장 해법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6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 윤석열에…“국힘 데리고 북한 가라”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5 초등생 살해 여교사 "수업 배제돼 짜증…같이 죽을 생각에 범행"(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4 정청래 "줄탄핵은 국회 권한"…尹대통령 "계엄도 대통령 권한"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3 ‘야당이 박수 한번 안 쳐줬다’는 윤석열에…혁신당 “북한 가라”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2 피부과서 수면마취 상태로 시술받던 30대 사망…경찰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31 한화호텔, 아워홈 58.6% 지분 매매 계약 체결…‘우리집에프앤비’ 설립 new 랭크뉴스 2025.02.11
» »»»»» 44분 동안 이재명만 18번 외쳤다... 권성동, 개헌 카드로 野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29 노동부, 故오요안나 사망사고 관련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2.11
45628 尹대통령, '계엄해제' 늦어진 이유에 "국회법 찾아보느라" 랭크뉴스 2025.02.11
45627 초등생 살해 교사 "수업 배제돼 짜증‥같이 죽을 생각에 범행" 진술 랭크뉴스 2025.02.11
45626 윤석열 ‘무한 아전인수’…“재판관님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요” 랭크뉴스 2025.02.11
45625 식지 않는 한국인의 '스타벅스 사랑'...매출 3조 넘었다 랭크뉴스 2025.02.11
45624 검찰, 이달 중 ‘명태균 수사’ 중간 결과 발표…명 씨 “특검 환영” 랭크뉴스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