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TV'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충암고 졸업식을 찾아 “여러분들이 뭘 잘못했나. 기죽을 필요 없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주민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 공개한 충암고 졸업식 축사에서 “최근에 있어서는 될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뜻하지 않게 충암고 학생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도 겪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를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잘못한 것 같고 그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8회)뿐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김용현(7회)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17회)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12회)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출신 고교다.
박 의원은 충암고가 소재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를 지역구(서울 은평구갑)로 두고 있다.
박 의원은 “저는 충암고 출신은 아니지만, 충암고를 통해 배움을 얻은 사람 중 하나”라면서 “은평에서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을 때 맞닥뜨렸던 ‘충암고 급식 비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토론을 통해서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도 풀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배웠다”며 “진심으로 학생들을 포함한 충암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 여러분들이 조금 더 넓은 사회로 나가게 될 텐데 그동안 사귄 친구들,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 부모님들이 진짜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을 더 깊게 느낄 것”이라면서” “이런 고마운 분들이 가슴 속에 있는 한 힘든 일을 겪으시더라도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