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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 유튜브 방송 출연
“나의 부족함이 패배에 큰 영향”
선거법 항소심 “아무 걱정 안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으며 천정을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비이재명(비명)계의 ‘이재명 일극 체제’ 비판과 관련해 “다양성이 본질이자 생명”이라며 20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에 대해서도 “아무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남아 있는 사법리스크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패한 데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저의 부족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을 부정한 일이 없다”며 “그 책임 때문에 지금까지 목숨 걸고 살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당내 통합 실패가 지난 대선 패배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대선 때도 빨간불이 깜빡이는데 앞만 보고 갔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해 지원 유세에 나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이재명(친명)계에선 문재인 정부 각종 실정이 대선 패배 이유라며 각을 세웠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3년 전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계파간 갈등이 펼쳐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는가는 다음 문제”라며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보수 아닌 보수 집단이 재집권하면 이는 카오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에) 모두의 목숨,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여기서 사적 이익을 챙겨서 ‘내가 아니면 안 돼’ ‘져도 상관없어’ 이런 생각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내부의 불만 목소리를 나름은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비명계 인사들에게 역할을 맡겨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친문재인(친문)계를 겨냥한 자신의 과격 발언을 사과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16년 대선 경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하는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했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이 2%포인트로 접근하니까 ‘내가 젖혀볼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세게) 했더니 지지율이 폭락했다”며 “지금까지 그게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2심 재판 관련 질문엔 “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는가”라며 “아무 걱정 안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3월쯤 (2심 판결이) 나지 않을까 한다. 사실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에 대해 불만은 없고 빨리 정리되면 좋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해외 출장 기간 중 골프를 하지 않았다는 발언,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특혜가 국토교통부 압박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발언이 모두 허위사실 공표라고 보고 이 대표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수십 년 재판을 했는데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는다”며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다.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지, 어떻게 기억을 처벌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두 달 안에 나오진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엔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기 대선 출마를 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일단은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그(출마) 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고 말을 아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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