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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진입 계엄군, 지하 1층 단전 조치
계엄 해제 후 약 5분간 암흑 상태 지속
민주당 "자칫하면 해제 못했을 수도"
지난해 12월 4일 '12·3불법계엄'이 선포된 이후 국회 본관 지하 1층이 계엄군의 단전 조치로 인해 암흑 상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12·3
불법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전력을 차단하는 단전 조치를 실행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밝혔다. 그간 계엄군이 단전 조치를 계획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실제 단전 조치를 실행한 것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단전 조치가 이뤄진 것은 국회가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불과 5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민주당은 "
단전이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내란 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만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뤄졌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근거로 제시
했다. 이들은 "12월 4일 새벽 0시 32분경,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이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했다"며 "이 중 7명이 1시 1분경 승강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엄군은 1시 6분 26초에 지하 1층의 분전함을 열었고, 1시 6분 59초 일반조명 차단기를 내렸고 1시 7분 2초에는 비상조명 차단기까지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조특위는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 과정에서 국회사무처 직원은 계엄군에게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는 사실을 거듭 고지했지만, 계엄군은 단전 조치를 중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관 지하 1층은 약 5분 48초간 암흑 상태가 지속
됐다. 민주당은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전력 중단 조치가 실제로 이뤄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 CCTV 영상은 계엄군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과도 정면 배치된다. 민주당은 "국회 병력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이었다는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지 마라"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는 것만이 역사 앞에 더 이상의 죄를 짓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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