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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500m 동…팀스프린트 은
중국, 최강자 과시하며 금메달 싹쓸이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가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한국 빙속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29)가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개인전 100m와 500m에서 2개의 동메달을 건졌다. 그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가능성이 큰 이번 대회 개인전이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김준호는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에서 35초03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95), 2위는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34초97)에게 돌아갔다.

김준호는 이날 11조에서 모리시게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100m를 9초54로 주파했지만,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힘이 빠지며 모리시게보다 약간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준호는 지난 8일 남자 100m에서도 가오팅위와 함께 달리며 금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가오팅위는 남자 100m에서 9초35의 아시아신기록 및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포효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남자 500m에서 6위에 오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에 희망을 안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히고는 했다. 주변의 기대를 의식해서였을까. 그는 레이스가 끝난 뒤 트랙 옆에 놓인 벤츠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옆에 있던 동료들이 김준호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생했던 시간이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눈물이 나왔다. 곧바로 있을 팀 스프린트에서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조금만 울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한편으론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가져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왼쪽부터)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서 있다. 하열빈/연합뉴스

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거머쥔 김준호는 단체전인 팀 스프린트에서 차민규, 조상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1분20초4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1위는 역시나 중국(1분19초22)이었다. 올해 여름부터 함께 팀 스프린트를 준비했던 대표팀은 값진 결실을 얻었다. 막내 조상혁은 “여름부터 팀 스프린트를 생각하며 형들과 함께 지상훈련을 해왔다. 제가 제일 부족했는데 형들에게 묻고 배우면서 형들의 장점을 배운 덕에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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