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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롯데리아 내란 모의'를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민간인인데도 계엄 당시 군 병력 동원에 깊숙이 개입했는데요.

정보사뿐 아니라 방첩사 간부에게도 전화해, 선관위 출동을 재촉하고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까지 한 걸로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방첩사 간부는 민간인인 노 전 사령관 지시에 말도 안 되는 지시라 화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몇 분 뒤, 계엄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들이닥쳤습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이 근무했던 정보사 소속으로, 이 가운데 장교 2명은 선거인명부가 저장된 서버실에 침입했습니다.

이 무렵, 노상원 전 사령관은 방첩사령부 간부와 6차례 통화한 걸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이었습니다.

첫 통화는 10시 50분으로, 직속상관인 여인형 사령관의 전화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정성우 전 처장이 먼저 걸었습니다.

그 통화에서 노씨는 대뜸 과천 선관위로 출발했나" 물었고, 정성우 전 처장이 "영외거주자 소집중인데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지만 노 씨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에는 노 씨가 정성우 전 처장에게 2번이나 전화를 걸어 "선관위로 출발했냐"고 물었습니다.

12월 4일 0시 44분쯤 노 씨는 정 전 처장에게 또 전화해 한숨을 내쉬며 "왜 출발이 늦냐"며 재촉하자, 정 전 처장도 "어디에 있느냐, 뭐 때문에 자꾸 전화해 물어보냐"며 노 전 사령관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후에도 두 사람 간의 통화는 두 차례 더 이어졌고 언쟁은 계속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우리가 선관위를 확보했으니 와서 서버 포렌식을 떠라"고 하자 정 전 처장은 "우리가 무슨 능력이 있어 포렌식을 하냐"고 받아쳤고, 노 전 사령관이 "너네가 할 수 있다고 하던데"라고 되묻자, 정 전 처장은 "저희가 뭘 합니까"라고 노 전 사령관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처장이 "전산실 직원 동의가 없으면 서버 복사를 할 수 없고, 이건 불법"이라고 했는데도, 노 전 사령관은 "내일 전산실 직원이 오면 복사하라"면서 한 숨도 여러 번 내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처장은 당시 "선관위 서버 용량을 고려하면 구글이 와도 복사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예비역으로 민간인인 노 씨의 지시에 매우 불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처장은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데 정성우 전 처장 측은 "내란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막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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