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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포구청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에 대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해당 건축물이 50년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록 신청을 우선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0년대부터 살던 동교동 사저.

김 전 대통령의 유신 반대와 가택 연금 등 30여 년 민주화 투쟁을 함께한 곳입니다.

[2000.12.07/KBS 뉴스 9 : "연행돼 가택 연금을 당하는 등 핍박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매각돼 논란이 일자 마포구청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국가유산위원회가 최근 등록 신청을 '보류' 결정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동교동 사저가 근현대 문화유산 조건인 '건설 50년 이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동교동 사저는 한때 철거됐다 다시 지어지면서 등기부등본상으론 2000년 건축된 건물입니다.

[배기선/김대중재단 사무총장 : "(사저가 개축됐지만) 활동 근거지로의 동교동 사저는 변함이 없습니다. 당연히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서울시는 사저 건물뿐 아니라 주변 터 등을 포함해 '기념물' 형태로 심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건축물'에 적용되는 50년 제한 규정을 피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추가 현지 조사 등으로 서울시 결정까진 2~3개월, 이후 국가유산청의 최종 심사까지 역시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이미 민간에 팔린 사저가 상업화 등 훼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박강수/마포구청장 : "좀 답답하죠. 이게 (사저가) 어느 개인의 사유물화 된다면 후세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은 이승만, 박정희, 최규하 등 다른 전직 대통령 사저는 이미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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