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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연설… ‘대권 청사진’
“회복·성장이 더 나은 내일 필요조건
사회대개혁의 완성이 잘사니즘 핵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을 강조했다. 그는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하겠다”면서 정부·여당을 향해선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는 또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그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앞서 2022년 9월28일과 2023년 6월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선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사회’를 주창한 바 있다. 사실상 대선 메시지로 해석되는 이번 연설에서는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경천동지할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가 현실이 됐다”며 “안 그래도 힘겨운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외신의 아픈 지적처럼 ‘계엄의 경제적 대가를 오천만 국민이 두고두고 할부로 갚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위기를 이겨내고 새 길을 연 것은 언제나 깨어 행동하는 국민들이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광장을 물들이는 ‘오색 빛들’의 외침은 우리를 다시 만날 새로운 세계,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세계’를 가리켜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이 튼튼한 나라’”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 더 성장해야 격차도 더 줄일 수 있다”며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제가 이 자리에서 ‘먹사니즘’과 함께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유가 있다”며 “정치가 앞장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는 진정한 사회대개혁의 완성, 그것이 바로 잘사니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성장과 분배는 모순 아닌 상보 관계이듯, 기업 발전과 노동권 보호는 양자택일 관계가 아니”라며 “노동유연성 확대로 안정적 고용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실용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 살리는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냐. 민생 살리는데 색깔이 무슨 의미이냐.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면서 “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 방안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하고, 민생 경제를 살릴 방안으로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지금부터 시작될 회복과 성장은 사라진 꿈과 희망을 복원하는 ‘제2의 산업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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