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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송인 장성규, 고 오요안나. 뉴시스,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방송인 장성규(42)가 자신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댓글을 남겨 반박했다.

장성규는 지난 8일 가세연 커뮤니티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 “세의 형. 저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들었다”며 자신의 아들들 역시 도 넘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형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사실관계 다 바로잡히면 정정보도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 누군지 알려주시면 감사감사”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자신의 댓글에 답글을 단 누리꾼들의 질문에도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고인의 장례식을 몰랐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몰랐다”고 말했다. “MBC 직원 알아내서 뭐 할 거냐”는 질문에는 “소주 한잔하면서 풀 것”이라고 답했고, “형이 욕먹는 건 김세의 때문이 아니고 기상캐스터 단체 채팅방에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그쪽도 이미 다 따졌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또 “나 (오요)안나랑 친했는데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라고 적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친했는데 장례식도 몰랐느냐”고 하자 “제 말이.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슬프다”라고 말했다.

앞서 가세연은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가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했다고 주장했다.

장성규는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 내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며 “그 침묵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SNS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렸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권한을 한정하자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네티즌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면서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 나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풀릴 때까지 가족에 관한 악플은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나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내용의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고인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했으나, 유족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회사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황에서 셀프 진상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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