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이틀여 앞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1.23 문재원 기자
지난해 국내 항공사 항공기 4대 중 1대는 예정 시간보다 최소 15분 늦게 출발하거나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5.7%였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계획된 운영 스케줄(항공권에 표시된 예정 시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하면 지연으로 집계한다.
지난해 67만8489편의 항공편 중 17만4078편이 지연 처리됐다. 국내선 37만306편 중 8만2214편(22.2%), 국제선 30만8183편 중 9만1천864편(29.8%)이다.
지난해 연간 지연율은 전년(23.6%)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선은 1.5%포인트 낮아졌지만 국제선에서 6.5%포인트 늘면서 전체 지연율이 높아졌다. 국제선 운항량 증가로 공항 혼잡이 심해지고, 국제 항로 통행이 일부 제한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연율을 항공사별로 보면 국제선에서는 에어서울이 46.6%(9644편 중 4492편)로 가장 높았다. 이스타항공이 38%(1만1507편 중 4374편), 진에어가 35.4%(3만2115편 중 1만1370편)로 뒤를 이었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2만2344편 중 3866편(17.3%)이 지연됐다. 지난해 외국 항공사의 평균 국제선 지연율은 24.9%였다.
국내선 지연율은 티웨이항공이 31.3%(4만3628편 중 1만3635편)로 가장 높았다. 2위는 31.0%인 에어서울(4296편 중 1330편)이었다. 국내선에선 아시아나항공 지연율이 17.2%(5만4464편 중 9388편)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정비’ 사유의 지연이 발생한 항공편은 총 4648편(국내·국제선 합산)이었다. 지연율은 0.7%로, 전년(0.6%) 대비 0.1% 증가했다. 연간 정비 사유 지연율은 에어프레미아가 2.7%(2479편 중 68편)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티웨이항공 1.1%(7만9675편 중 900편), 에어부산 0.91%(6만3178편 중 576편), 제주항공 0.89%(10만5298편 중 937편)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