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중동국에 가자지구 재건 위해 일부 줄 수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소유 및 개발’ 구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가자지구의 토지 구역들을 중동의 다른 국가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개별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통화 내용이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푸틴과 만나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