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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도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은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면회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주장을 그대로 전파했습니다.

비상계엄이 헌법 절차 내에서 이뤄졌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정치인들이 그대로 옮기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또 그렇게 모인 지지층에 정치인들이 다시 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걸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전임 지도부를 포함한 '친윤계' 의원 5명이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30분 정도 면담한 뒤,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내란우두머리 피의자의 입장을 그대로 전파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비상계엄이) 나라가 여러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서 이뤄진 거라는 말씀을 주셨고,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되었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구치소행은 권영세·권성동 현 지도부와 윤상현·김민전 두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유력 정치인들이 구속 피의자의 옥중 발언 스피커를 잇따라 자처한 겁니다.

야당은 "내란동조당은 당사를 구치소로 옮겨라", "수인번호 0010 훈시를 듣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거듭 비판했지만, 국민의힘은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지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의원님들의 개별적 판단으로 또 개인의 인간관계에 따라서 참여.."

당초 비상계엄 사태 직후 '1호 당원' 윤 대통령을 출당조치하려던 한동훈 대표는 쫓겨나듯 물러났습니다.

이후 들어선 권영세·권성동 '친윤' 지도부는 "인위적인 거리두기는 없을 것"이라더니, 오히려 구치소와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구속수감과 옥중 메시지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직 장관 중 유일하게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거부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내 차기 지도자 선호 1위로 급부상한 것도 진영 결집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국가의 여러 가지 그 우월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 대표자가 없단 말이에요. 제일 좋은 거는 대통령께서 빨리 복귀하시는 것이.."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여당은 "탄핵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조기대선 언급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깁니다.

당내에선 "이대로 조기대선이 현실화되면 김문수 장관이 후보로 굳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지도부에서도 "중도층 민심이 중요한데, 당장 높은 지지율에 발목잡혀 대통령과 결별 시점을 못 잡고 있다"는 토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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