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수만 없는 SM 증명할 시기
걸그룹 ‘하츠투하츠’, SM 도약 이끌까
평균 17세 8인조 “신비롭고 아름다운 음악 추구”
하이브와 2강 구축 또는 YG·JYP에 추격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SM의 성장 이끌 수 있을까.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첫 5세대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오는 24일 공식 데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츠투하츠는 2020년 에스파 이후 약 5년 만에 출격하는 SM 신인 걸그룹이다.

SM은 하츠투하츠의 성공적인 데뷔를 바탕으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SM은 2023년 기준 매출 96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엔터 업계 1위 하이브(2조1780억원)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SM 첫 5세대 걸그룹 ‘하츠투하츠’
오는 24일 공식 데뷔하는 SM의 걸그룹 ‘하츠투하츠’ 티저. /SM 제공

엔터 기업의 실적은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에서 비롯된다. 특히 기존 인기 아티스트의 활동에 신인의 성장이 더해질 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하이브의 BTS와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BTS는 멤버들의 군 복무 이전 완전체로 활동했을 때 하이브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이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배경이다. 현재 SM은 4세대 걸그룹으로 꼽히는 에스파를 비롯해 2세대 소녀시대(2007년 데뷔), 3세대 레드벨벳(2014년 데뷔) 등이 활동 중이다. 1세대는 SES였다.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는 24일 첫 싱글 ‘더 체이스(The Chase)’를 공개하며 활동에 나선다. 앞서 3일에는 유튜브 등 SNS에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하츠투하츠는 아직 정확한 팀 콘셉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감정과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아 팬과 소통하겠다는 뜻의 ‘하츠투하츠’라는 팀명처럼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타일의 걸그룹을 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렬한 이미지를 지닌 에스파와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다. 특히 평균 나이 17세의 8인조 걸그룹으로, 그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보여줄 수 있는 바이브를 특징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SM은 “하츠투하츠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음악 세계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YG의 베이비몬스터와 전속 계약 해지 등 논란을 겪고 있는 하이브의 뉴진스 등 경쟁사와의 5세대 걸그룹 경쟁도 주목하고 있다.

하츠투하츠의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주가가 먼저 반응했다. 1월 초 7만원 초반대를 기록했던 SM 주가는 지난 7일 8만7600원으로 올랐다. 5년 만의 신인 걸그룹 데뷔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하츠투하츠가 시장에서 성공하느냐에 따라 SM의 실적 반등도 예상된다. SM은 지난해 3분기 매출 242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무려 73.6% 줄었다. 연간 매출로는 2023년 961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2024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9600억~9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M은 2025년 하츠투하츠의 활동을 바탕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이수만 SM 전 총괄프로듀서. /뉴스1

‘매출 1조 달성’은 의미도 크다.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2023년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회사를 떠난 후 2년 만의 성과로 ‘SM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M은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회사를 떠난 후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골자로 한 ‘SM 3.0′을 도입했다. 기존 이수만 1인 프로듀싱 체제에서 SM 계열 각 레이블이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하고, 현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춘 장 대표는 기업 성장과 경영 관리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전문가로 통하는 탁 대표는 프로듀싱을 맡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이후 SM에서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와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기업 성장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SM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없는 SM을 증명할 시기”라며 “SM이 뒤처진다면 YG, JYP에 추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 기준 YG는 매출 5691억원, JYP는 5665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00 국힘, ‘헌재 휩쓸 것’ 전한길 고발건 종결 촉구···“내란선동 아냐” 랭크뉴스 2025.02.10
44999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45%는 ‘하락거래’…거래량 3개월 연속 감소 랭크뉴스 2025.02.10
44998 ‘성장’ 24번 외친 李… “주4일 근무, 30조 추경” 랭크뉴스 2025.02.10
44997 AI 가격 혁명의 방아쇠인가 vs 버블론 점화할 기폭제인가 [딥시크, 딥쇼크⑤] 랭크뉴스 2025.02.10
44996 국민의힘 이상휘 “홍장원·곽종근은 탄핵 내란의 기획자···확실하게 조사해야” 랭크뉴스 2025.02.10
44995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훼손 혐의 KBS 드라마팀 관계자 3명 송치 랭크뉴스 2025.02.10
44994 올릭스, 일라이릴리에 9천억 신약 기술수출 소식에 폭등 [Why 바이오] 랭크뉴스 2025.02.10
44993 이재명 "주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랭크뉴스 2025.02.10
44992 트럼프가 원하고 젤렌스키도 주겠다는 희토류…문제는 러시아 점령지에 매장 랭크뉴스 2025.02.10
44991 이번에는 '잘사니즘' 띄운 이재명  "진보, 보수 유용한 처방 총동원" 랭크뉴스 2025.02.10
44990 봉준호 “비상계엄, SF보다 초현실적…해외 제작진 ‘괜찮냐’며 연락” 랭크뉴스 2025.02.10
44989 충암고 졸업식서 “여러분 잘못 없다” 사과한 민주당 의원 랭크뉴스 2025.02.10
44988 [속보]이재명 “잘사니즘 위해 어떤 정책도 수용”···의원 소환제·30조 추경 제안 랭크뉴스 2025.02.10
44987 이재명 "주4.5일제 거쳐 주4일 근무 국가로‥총노동시간 연장 안 돼" 랭크뉴스 2025.02.10
44986 이재명이 찾던 ‘군용차 차단 청년’도···“반도체 52시간 예외 안 돼” 랭크뉴스 2025.02.10
44985 [속보] 이재명 “먹사니즘 넘어 잘사니즘…주4일제도 논의하자” 랭크뉴스 2025.02.10
44984 김경수 "복당 후 이재명과 통화…李 '당의 다양성 아쉽다' 말해" 랭크뉴스 2025.02.10
44983 이재명 대선 청사진 ‘잘사니즘’… ‘주4일제’ ‘정년 연장’ 제시 랭크뉴스 2025.02.10
44982 '배우자 생일 축하금' 200만원에 車할부금 대납…뇌물 받는 법도 갖가지 랭크뉴스 2025.02.10
44981 '15세女 강간' 前대통령 은신에…"현상금 14억" 꺼낸 갑부, 뭔일 랭크뉴스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