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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예비후보 시절 2021년 9월 충암고를 방문한 모습. 윤석열 공식 유튜브 갈무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 서울 충암고 제54회 졸업식이 지난 6일 열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여러분들이 뭘 잘못했느냐. 잘못된 건 어른들”이라며 학생들을 위로했다. 충암고 학생들은 12·3 내란 직후 윤 대통령과 이른바 ‘충암파’ 무리 탓에 비난 여론의 한가운데에 서야 했다.

6일 열린 서울 충암고 제54회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충암고가 위치한 서울 은평갑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은평에서 처음 (국회) 의원을 시작했을 때 맞닥뜨렸던 ‘충암고 급식 비리’ 사건을 해결하며 여러 가지 배움을 얻었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토론을 통해서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도 풀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배웠다”며 “진심으로 학생들을 포함한 충암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뜻하지 않게 충암고 학생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도 겪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 12월 상황을 언급했다.

충암고는 윤 대통령(8회)뿐 아니라 12·3 내란사태에 연루된 김용현(7회)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17회)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12회)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출신 고교다. 이들이 소위 ‘충암파’로 불리면서 충암고 학생들은 내란 사태 이후 각종 폭언과 협박에 노출됐다. 이에 학교 쪽은 재학생들의 피해를 막고자 지난해 12월9일부터 올해 2월6일까지 한시적으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조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정치를 하는 저 같은 사람이 좀 잘못한 것 같고 그 점에 대해 매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여러분들은 기죽을 필요 없다. 여러분들이 뭘 잘못했냐”며 “잘못된 건 어른들이고,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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