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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 金에 500m·1000m 新
1년 휴식기 거치며 더 강해져
박지원·장성우·김길리도 2관왕
최민정이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최민정은 이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중국 하얼빈의 빙판을 금빛으로 물들인 한국 쇼트트랙 전사들의 중심에는 돌아온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있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뽐낸 최민정은 각종 신기록과 역사를 줄줄이 작성하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동계AG)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인 1분29초637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에 이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AG에서 3관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최민정은 이틀간 신기록을 네 번이나 갈아치웠다. 전날 여자 500m 예선에선 43초321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2017년 삿포로 대회 때 판커신(중국)이 세웠던 종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새로 썼다. 이후 준결승에서 42초885로 자신의 신기록을 단축한 그는 한국 사상 첫 여자 500m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날 여자 1000m 준결승에선 1분29초835로 2017년 심석희(서울시청)의 종전 기록(1분30초376)을 앞질렀고, 결승에서 자신이 만든 신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한때 최민정의 별명은 ‘얼음 공주’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케이팅 기술에다 시종일관 같은 표정을 유지하는 멘털까지 갖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서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와 1500m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정상을 지켜왔던 최민정은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지난 시즌을 건너뛰었다. 휴식과 개인 정비를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비한다는 장기적인 계산이 깔려 있었다.

전날 최민정과 함께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길리(성남시청) 등의 활약도 빛났다. 이들은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남녀부 세계랭킹 1위였던 박지원과 김길리는 각각 남녀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지원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온 끝에 남자부 최강자로 올라섰다. 시니어 무대 3년차를 맞은 김길리는 최민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자 대표팀의 ‘막내’ 장성우는 이날 1000m 금메달로 시니어 국제종합대회 개인 종목 첫 우승을 장식하며 미래를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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