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서부지법 난입 폭동이 벌어지기 며칠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를 사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인데요.
이번에는 헌법재판소를 겨냥한 글들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부지법 폭도들은 경비가 허술했던 법원 청사 후문을 노렸습니다.
난입 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는, 후문 쪽 담 높이가 낮고 배치된 경찰이 적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보다 며칠 전에는 평화시위로 이룬 게 뭐냐, 뒤쪽 담장 넘어 유리창 깨고 진입해도 된다는 글도 올라왔고, 19일 새벽 그대로 실행됐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주변의 경찰 통제 상황과 우회 가능한 골목길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직접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첨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게시판에는 헌재 건물 지하 1층부터 5층까지의 내부 구조가 담긴 평면도가 공유됐고, 차벽을 넘기 위한 철제 사다리,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준비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서부지법 때와 같이 이번에는 헌법재판소를 노리는 폭동을 모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시민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12 신고자(음성변조)]
"미리 새벽에 순찰하고 왔다면서 사진을 하나하나 다 찍어서 이제 어떤 식으로 잠입을 해야 되는지…너무 폭력에 미쳐서 눈이 돌아가 있는 사람들 같은 거예요."
경찰은 이번 게시글 역시 실제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게시글 분석과 작성자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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