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이자 경쟁사인 대만 TSMC에 2개 분기 연속 매출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작년 4분기에 매출 30조 1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매출에서는 주력인 메모리 매출이 모바일과 PC용 수요 약세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AI 열풍에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놓쳤고, 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엔비디아 공급망에 아직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매출도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을 사실상 독식하는 TSMC의 매출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AI 칩 수요에 힘입어 TSMC의 작년 4분기 매출은 8천684억 6천만 대만달러 우리돈 약 38조 4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지난해 두 회사 매출은 2분기에는 28조 원대로 비슷했다가 격차가 3분기 약 3조 원에서 4분기에 8조 원 정도까지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