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만 유명 배우 쉬시위안. AP=연합뉴스
지난 2일 숨진 대만 스타 쉬시위안(48·서희원)의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8일 다수의 중국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 '더우인'은 이날 쉬시위안의 전 시어머니 장란(67)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44)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

더우인은 쉬시위안의 죽음에 대해 "일부 계정이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도덕적 기준을 위반했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존중 결여이자 대중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허위 정보 게시', '악의적 마케팅 활용', '허위 영상 추천' 등을 통해 상업적 이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또 규정 위반으로 인한 처벌 이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란은 지난 5일 쉬시위안의 가족이 일본에서 사망한 쉬시위안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기면서 전세기를 이용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장란과 친분이 있는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마련했다"는 가짜 뉴스를 소셜미디어에 퍼뜨리기도 했다. 장란도 이 영상을 추천하며 소문이 확산에 동조했다.
구준엽, 쉬시위안(서희원) 부부. 사진 인터넷 캡처

쉬시위안의 친동생은 즉각 반박했다. 전세기는 직접 마련했다며 분노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장란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상품 판매를 진행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죽은 며느리를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란과왕샤오페이는쉬시위안 생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쉬시위안마약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바 있다.

더우인 그룹의 부사장 리량은 웨이보를 통해서 이번 사안의 처리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고인 가족이 전세기 탑승 관련한 사실을 밝힌 뒤 더우인은 6일 문제가 된 계정에 30일 임시 계정 조치를 내렸다"며 "7일 전세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허위 사실을 확인했고, 악의적 성격으로 판단돼 영구 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쉬시위안의 남편 구준엽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듣고 대만에 입국한 왕샤오페이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 모습으로 공항에 등장해 취재진에게 "그녀도 제 가족"이라고 했다. 이후 비 내리는 밤길을 30분가량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갔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49 이시바 "트럼프, 회담서 방위비 증액 요구 안 해‥北 비핵화 공감" 랭크뉴스 2025.02.09
44748 “민원·징계 남발에 움츠러든 교사, 피해는 다시 학생에게” 랭크뉴스 2025.02.09
44747 "형수 한번 웃겨줘" 태진아 부탁에…김수찬, 눈물로 송대관 모창 랭크뉴스 2025.02.09
44746 "우리만 버려졌다" 군미필 사직 전공의들의 분노, 왜 랭크뉴스 2025.02.09
44745 [단독] 공수처가 재이첩한 ‘이상민 사건’, 수사기록 한권 분량만 보내 랭크뉴스 2025.02.09
44744 동덕여대생들, 학교에 '점거농성' 고소 취소 촉구 랭크뉴스 2025.02.09
44743 [단독] 내란 중요임무종사?…방첩사 1처장 “수행 의지 없어, 노상원과 언쟁” 랭크뉴스 2025.02.09
44742 [단독] 헌재 직권증인 “이진우, 공포탄 준비 지시…의원 끌어내라고” 랭크뉴스 2025.02.09
44741 '성과급 1500%' 영향?…반도체과 경쟁률, 고대가 연대 역전 랭크뉴스 2025.02.09
44740 김용현 변호인, ‘내란 사령관’ 4명 접견 시도…이진우·여인형 수차례 만나 랭크뉴스 2025.02.09
44739 "아내가 밥도 잘 안 준다"…전한길, '보수 스피커' 끄며 활동 중단 선언 랭크뉴스 2025.02.09
44738 친구와 몸싸움 벌이다 金 딴 린샤오쥔 오열…"나도 모르게 울컥" 랭크뉴스 2025.02.09
44737 서부지법 이어 ‘헌재 난동’ 모의 정황…경찰, 작성자 추적 랭크뉴스 2025.02.09
44736 오세훈 "文 망친 외교 尹이 회복"에…김동연 "견강부회도 유분수" 랭크뉴스 2025.02.09
44735 '밀어내기' 의혹에 반칙성 몸싸움?... 끝내 한국 발목 잡은 린샤오쥔 랭크뉴스 2025.02.09
44734 [단독]“2050년엔 문 워킹”…달 착륙선 개발사업단 내달 띄운다 랭크뉴스 2025.02.09
44733 국내 정치권 겨냥한 애니 챈… 국민의힘 중진들과 접촉 빈번 랭크뉴스 2025.02.09
44732 트럼프 "우크라전 끝내려 푸틴과 통화"…러 "확인 불가"(종합) 랭크뉴스 2025.02.09
44731 “나도 있다” 목소리 내는 비명계… ‘李 일극’ 때리지만 한계도 뚜렷 랭크뉴스 2025.02.09
44730 '아부의 예술' 보여준 日 총리…트럼프 '함박웃음'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