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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 착취 범행을 일삼은 일명 '목사방'의 총책 33살 김녹완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자는 총 234명이고 이 가운데 2/3 가량이 미성년자인데요.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던 조주빈의 이른바 박사방 사건 피해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겁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타고 있던 한 남성을 제압합니다.

"성착취물 제작 및 배포 혐의예요"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 범행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이 남성의 신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33살 김녹완으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총 19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상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오늘 공개된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결성했습니다.

스스로를 '목사'라고 칭하며, 그 아래 집사와 전도사 예비전도사로 계급을 나눠 상명하복의 지휘 체계를 만들어 범행했습니다.

이들은 지인이나 연예인 불법합성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방에 들어올 생각이 있냐며 성별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끌어들였고, 가입조건으로 이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매일 무슨 일을 했는지 보고하게 하거나, 알몸으로 무릎 꿇고 반성문을 읽게 시키는 등 가학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지난달 23일)]
"성적 욕구 만족 이외에 뚜렷한 동기나, 가혹 행위 이런 것에 대해서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은 단지 특정한 성적 지향을 가진 것이라 주장하면서…"

피해자가 234명에 달하는데, 이중 10대가 159명으로 68%에 이릅니다.

과거 조주빈이 운영했던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김 씨의 신상은 오늘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됩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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