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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부모님 덕분이며,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웹소설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낙준 작가의 고백이다.

중증외상센터는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2’을 제치고 TV쇼 부문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 등 19개국에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에서 9위에 랭크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품의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전문 의료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를 풀어내며 뛰어난 스토리텔링 역량을 입증했다.

이 작가는 작품 공개 전 CBS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목회자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재학 중 하나님을 만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회자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성품을 지닌 분으로,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언제나 한결같았으며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며 살아오셨습니다. 또한 목회자 자녀로서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무협지를 무척 좋아하셨고, 함께 만화책을 읽으며 무협 소설에 대해 토론하곤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공부에 집중하지 않았던 자신을 믿어준 사람도 아버지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만화방과 PC방을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군고구마를 팔며 지냈다. 이를 걱정한 어머니가 캐나다 유학을 준비했지만 그때 아버지가 ‘다니엘 학습법’ 책을 선물해 주셨다. 다른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놀기만 했던 제가 성적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양심에 걸리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대신 지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고3 때도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이 작가는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기도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도 인하대 의대에 합격했다. “운이 좋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향해 그는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답했다. 의대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어울리며 커피 한 잔만 시켜 놓고도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는 이러한 소통의 즐거움을 유튜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현재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됐다.

웹소설 작가의 길을 어떻게 걷게 됐을까. 이 작가는 “웹소설 성장기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없었던 시절”이라며 “군의관 시절 무인도 훈련에서 태풍으로 일정이 취소되자 남는 시간에 소설을 써보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첫 소설을 써서 연세대 문학생이었던 동생에게 보여줬는데 ‘이건 혈육이 아니면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글’이라는 혹평을 들었습니다. 그후 동생에게 글쓰기의 기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데뷔작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주인공이 군의관인 판타지 소설이었기에 네티즌들로부터 ‘이런걸 쓰고있느냐, 가서 의학 소설을 써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문성을 살려 의학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100만 유튜버로 그리고 웹소설 작가로 3가지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그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교만’이라했다.

그는 “아버지는 교만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면 그 안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이 없는 시대라 하지만, 청년들이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예상치 못한 길로 이끄실 것”이라고 전했다.

‘중증외상센터’ 시즌 2와 시즌3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언급했다. 시즌2에 대해 이 작가는 “원작에 닥터헬기를 들이면서 24시간인데 민원이 들어오게 되는 내용이 담겨져있지만,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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