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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밀집 지역. 뉴스1
전국 아파트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관망세 속에 집값을 내려 파는 매도자가 늘고 있지만 지역별 '가격 흥정'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한 달 매매가 상승 41.7% vs 하락 44.8%
7일 중앙일보가 KB부동산을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1월 7일~2월 5일)간 전국 아파트 거래(신고일 기준)는 2만531건이다. 이중 직전보다 값이 오른 거래는 41.7%, 그 반대는 44.8%였다. 하락이 소폭 우세했다. 보합은 2881건(13.5%)이다.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상황이 역전됐다. 당시는 상승과 하락이 45.8% 대 40%였다.

서울은 상승 우위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2525건) 중 상승과 하락 비율은 41.6%대 37.9%다. 지난해 7월엔 상승(51.5%)이 하락(32.1%)을 크게 앞섰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4742건)는 전국 추세와 비슷했다. 하락(44.8%)이 상승(41.7%)보다 많았다. 경기 역시 작년 7월(상승 45.8%, 하락 38.4%)과 시장이 반전됐다.
박경민 기자


제주·전남·울산은 상승 vs 하락 비율 비슷
지방은 가격을 낮춰 거래한 지역이 많았다. 경북(상승 46.8%, 하락 43.8%)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이 하락 우위였다. 하지만 양쪽이 팽팽한 곳도 적지 않다. 제주는 상승과 하락 비율이 똑같았다. 전남(상승 44.8% vs 하락 44.9%), 울산(44.1% vs 43.6%), 전북(44.1% vs 45.2%)도 큰 차이가 없었다.

부산은 완연한 하락장으로 변했다. 지난 한 달간 상승 거래는 39.4%, 하락은 49.5%로 10%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해 부산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8월엔 상승 41.6%, 하락 43.8%였다. 대구(상승 39.2% vs 하락 48.9%), 강원(40.9% vs 48.8%), 대전(40.5% vs 46.7%)도 하락세가 큰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 4주 동안 보합세를 보인 후 소폭(0.02%)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2%)과 지방(-0.06%)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전국적으로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다소 다른 결과였다.



거래 한산 0.1% vs 활발 93.2%
다만, 부동산 심리는 이미 한겨울이다. KB국민은행이 공인중개사를 상대로 조사하는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20일 기준 25.5다. 이 지수는 100이 넘으면 매수자가 많고, 그 반대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 조사에서 ‘매수자 많음’은 2.4%, '매도자 많음'은 76.9%였다. 집값 전망치는 상승 4.5%, 보통 62.6%, 하락 33%다. 5개월 전에 상승(26.3%)이 하락(11.1%)보다 우세했다. 특히 공인중개사들의 경기 체감을 묻는 ‘매매거래활발지수’는 활발함 0.1%, 보통 6.7%, 한산함 93.2%였다.
KB국민은행이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매수우위지수(1월 20일 기준).
국토연구원이 조사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96.5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에서 서울(101.7)만 기준점(100)을 웃돌았지만 지난 8월(125.6)과 비교하면 23.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불확실한 정국으로 인해 부동산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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