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이 사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약 1분 뒤 현장을 벗어났다. KMOV 유튜브 캡처
극단적 선택으로 총상을 입은 시민을 발견하고도 퇴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을 이탈한 미국 경찰 2명이 해임됐다. 이들의 대화 내용과 현장 영상은 바디캠에 자동 녹화돼 온라인에도 공개됐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로 근무 중이던 타이 워런과 오스틴 프레이저는 2023년 9월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았다. 이들은 7분 만에 공원에 도착해 머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당시 해당 시민은 숨을 쉬고 있었지만 두 경찰은 구급차를 부르거나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

바디캠 영상에 퇴근 시간을 걱정하는 대화가 담겼다.
바디캠 영상을 보면 이들은 "스스로 쏜 건가?", "나도 모르겠다" 등의 대화를 나눈다. 이후 한 명이 "발견했다고 보고하자"고 하자, 다른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며 "우리가 맡으면 안 돼. 나 30분 있으면 퇴근이야"라고 답했다. 곧 현장을 벗어났는데 "이 난리 난 상황을 맡지 않을 거야. 돌아다니다 오자"는 대화도 나눴다.

약 10분 뒤 다른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동안 이들은 순찰차에서 웃고 농담을 나눴다. 피해자를 처음 발견한 척 놀라는 시늉까지 했다고 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사망했다.

유족들은 "두 경찰관 행동에 괴로웠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청은 프레이저를 즉각 해임했고 워런도 사직했다. 두 사람은 경찰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주 검찰총장에 의해 기소됐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60 다섯 가지 매운 봄나물로 독소 ‘쏙’ 양기 ‘쑥’ 랭크뉴스 2025.02.08
48759 쇼트트랙 金·컬링 銀…AG 메달 사냥 시작됐다[동계AG] 랭크뉴스 2025.02.08
48758 세면대 아래로 물이 뚝뚝?…2천원으로 뚝딱 해결[수리하는 생활] 랭크뉴스 2025.02.08
48757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IC에서 차량 9대 잇따라 추돌‥3명 경상 랭크뉴스 2025.02.08
48756 김경애의 빗샷, 성지훈의 파워…컬링 믹스더블서 아쉬운 은메달 랭크뉴스 2025.02.08
48755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서 대회 첫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8
48754 ‘234명 성착취’ 총책 신상공개…33살 남성 김녹완 랭크뉴스 2025.02.08
48753 韓쇼트트랙, 하얼빈 1호 금메달 쐈다…혼성 2000m 계주 쾌거 랭크뉴스 2025.02.08
48752 온라인에 '헌재 폭동' 모의 정황… 경찰, 작성자 추적 랭크뉴스 2025.02.08
48751 "한달 5만원? 분노 울컥"...유난히 짠 한국 양육비 산정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2.08
48750 [아시안게임] '초짜 조합'으로 은메달 수확한 컬링 김경애-성지훈 랭크뉴스 2025.02.08
48749 한국 쇼트트랙, 하얼빈 동계 AG 혼성 계주서 금메달... 대회 첫 메달 랭크뉴스 2025.02.08
48748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순조…국내·국제선 임시편 투입 랭크뉴스 2025.02.08
48747 美·파나마 ‘운하갈등’ 심화…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통화 연기 랭크뉴스 2025.02.08
48746 트럼프, 이시바에 “日 사랑한다”…이시바 “신이 당신 구했다” 답례 랭크뉴스 2025.02.08
» »»»»» "안 돼, 퇴근 30분 남았어"…총상 입은 시민 두고 떠난 美경찰 랭크뉴스 2025.02.08
48744 미끄러진 륀샤오쥔…한국 하얼빈 AG 첫 금메달 ‘쇼트트랙 혼성 계주’ 랭크뉴스 2025.02.08
48743 [아시안게임] 김경애-성지훈,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한일전 패배(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8742 <중증외상센터>, 백마 탄 초인 백강혁은 어떻게 퇴행적 복음을 전파하나[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5.02.08
48741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대표팀, 혼성 계주서 대회 첫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