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데 이어, 이번엔 가장 먼저 '탄핵 반대'·'체포반대' 집회에 뛰어들었던 윤상현·김민전 두 의원이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많은 것이 곡해돼 있어, 직접 탄핵심판에 나서길 잘했다"고 말했다는데요.
여당 의원들의 구치소 행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상현·김민전 두 의원이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약 30분간 접견한 뒤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진솔함·당당함에 대해 많이 말씀하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자, 윤 대통령이 "국민의 자존심은 대통령 아니냐"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탄핵심판에 출석하길 잘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나가 보시니까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
윤 대통령이 좌파 카르텔을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주문했다는 말도 꺼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
여당 의원들의 윤 대통령 접견은 이번 주 초 지도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개인 자격을 전제로 면회를 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파하면서 탄핵 반대 여론 조성에 나서고 겁니다.
여기에 내란 사태를 부정하는 발언을 더하고, 사법체계를 비난하는 발언까지 이어갔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우리의 사법제도가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가… 정말 우리 사법 제도가, 대통령도 이렇게 하루아침에 이게 이유도 없이 이렇게 당하는데…"
법원이 윤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데도, "아무 이유 없이 당했다"고 감싼 겁니다.
여당 지도부는 면회를 안 가는 건 비겁한 거라며 소속 의원들의 면회를 사실상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법처리가 본격화되면, 여당도 대통령과 거리를 둘 거란 당초 전망과 달리, 지지율 회복과 지지층 결집에 편승한 셈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는 의원들이 30명이 넘고, 윤 대통령도 다음 주 초까지 접견을 받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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