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당과) 협의가 없었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제가 과거에 비춰볼 때는 당정협의를 거쳐서 발표됐는데 당으로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렇지만 집권당, 여당이기 때문에 석유시추 탐사가 대왕고래뿐 아니라 6개가 남아있어서 이런 부분 꾸준하게 국회에서 도와줘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에서 1차 탐사 시추를 진행한 결과 가스 징후는 발견했으나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에도 당 지도부가 나서 야당의 대왕고래 관련 예산 삭감을 비판했기 때문에 당정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부의 발표 당일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던 국민의힘은 하루 만인 이날 논평을 내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번의 시추로 결론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14개의 유망구조를 포함한 후속 탐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