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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류 독감이 확산하면서 계란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계란 도난 사건까지 벌어졌다.

5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펜실베이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계란 공급업체에서 수송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약 10만 개의 계란이 도난당했다. 피해 금액은 4만 달러(약 5,800만 원)에 달한다.

미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A등급 대란 12개의 평균 소매 가격은 4.15달러(약 6,000원)로 2023년 11월(3.65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계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으며, 2024년 들어서만 무려 65% 급등했다.

올해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 조사 결과, 1월 12∼18일 주간 계란 12개입 평균 가격은 5.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2월(3.6∼3.8달러) 대비 50% 상승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확산 중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미국 내 조류 독감으로 피해를 본 가금류는 1억 5,000여만 마리에 달한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만 1,320만 마리의 산란계(암탉)를 살처분했으며, 올해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란계의 큰 피해가 계란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CD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살처분된 가금류의 절반이 11월 이후 도태된 암탉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1,300만 마리 이상의 암탉이 추가로 도축되거나 분실됐다.

계란 공급이 줄어들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계란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음식점들은 계란 메뉴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남부 전역에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식당 와플하우스는 “전국적으로 계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계란 하나당 50센트(약 720원)의 요금을 추가 청구한다”고 밝혔다. 와플하우스 측은 CNN에 “추가 요금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거나 폐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텍사스의 유명 식당 스톰스 드라이브인도 아침 타코와 프렌치토스트에 사용되는 계란당 30센트(약 43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식당 운영자 마이크 그린은 “가격을 유지하려 했지만,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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