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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약진’ 듀오링고, 말해보카, 스픽 3강 전략 보니
미션 수행 시 경험치 등 인센티브, 푸시로 앱 접속 유도
전통적 언어 장벽 낮추고, 재미로 지속성 극대화

‘다이어트’와 함께 새해 단골 다짐으로 올라가는 ‘외국어 공부’ 시즌이 다가와서일까. 지난 1월 듀오링고, 말해보카, 스픽 등 주요 영어 학습 앱 월 활성 사용자 수(MAU)가 눈에 띄게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앱은 게임적 요소를 내세워 영어 공부를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듀오링고의 한국 공략이 특히 두드러져 주목된다.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년 전인 2022년 1월에만 해도 국내에서 13만명가량의 월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는 데 그쳤던 듀오링고는 올해 1월 기준 88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약 33만명 수준이었던 MAU와 비교해서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기간 50만명 가까이 사용자를 모으며 활약한 말해보카와 스픽이 그 뒤를 이었다.

그래픽=손민균

일반적인 영어 앱 MAU 추이를 보면, 사용자들은 ‘작심삼일 새해 다짐’을 인증하듯 통상 1월에 폭발적으로 몰렸다가 12월까지 서서히 빠지는 흐름을 보인다.

듀오링고는 최근 1년 사이 비수기에도 사용자를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듀오링고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학습에 게임적 요소를 대거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사용자는 학습을 완료할 때마다 경험치(XP)를 획득한다. 획득한 XP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 학습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 리그 시스템을 통해 활동량에 따라 상위 리그로 승급하거나 하위 리그로 강등되도록 했다. 매일 학습했는지 여부를 표시하고, 앱에 접속하지 않을 경우 “3일째 접속을 안 하시네요” “영어 공부할 시간입니다! 제가 당신 집으로 찾아갈까요?” “영어 실력이 녹슬고 있어요”처럼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유머 있는 푸시 알림을 사용하기도 한다.

듀오링고는 퀘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학습을 유도하고, XP라는 보상도 제공한다. /듀오링고 캡처

토종 앱 중 약진 중인 말해보카(이팝소프트)도 넥슨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 개발자 출신이 만들어 비슷하다. 빈칸이 포함된 영어 예문과 한국어 번역문을 보고 적절한 어휘를 맞추는 퀴즈 형식을 사용해 학습의 재미를 더했다. ‘다이아(보석)’라는 앱 내 재화를 통해 캐릭터를 꾸미거나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매일 문제를 풀고 나면 자신이 전국 상위 몇 %인지 보여줘 지속적인 학습을 유도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어 회화 앱으로 잘 알려진 스픽도 다양한 챌린지와 미션을 제공해 사용자가 목표를 설정, 달성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게임적 요소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게임화 전략은 더 재미있고 지속 가능한 언어 학습 환경을 만들어 학습자의 참여도와 동기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 소재 연구기관 RSIS 인터내셔널에 올라온 ‘언어 학습에서 참여와 동기를 강화하는 게임화의 역할’ 논문은 “게임적 접근 방식은 언어 습득의 전통적 장벽인 불안감과 자신감 부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보상, 배지, 레벨 같은 게임 기반 요소는 학습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도록 격려한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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