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3㎞ 그쳤던 정확도, 최근 몇주 50∼100m 수준으로 끌어올려"
러 기술·표적 정보 전달됐나…"항법시스템·조향 장치 개선 가능성"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북한산 미사일 잔해를 살펴보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대폭 향상됐다고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사용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정확도가 1∼3㎞ 수준에서 최근 몇주 동안에는 50∼100m까지 향상됐다고 우크라이나의 고위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분야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실전에서 미사일 기술을 시험하며 성능을 개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미사일 폭발 현장 조사를 통해 목표물 추정 대상과 실제 미사일이 떨어진 위치를 비교해 정확도를 분석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대상과 발사 장소·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북한산 미사일 잔해를 분석했지만 설계 변경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개선된 항법 시스템이나 조향 장치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새로운 유도 시스템이나 더 정확한 표적 정보를 제공하거나 북한이 전쟁 데이터 분석과 경험 축적을 통해 기술을 개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고객인 러시아군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미사일의 정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K-23, K-23A, K-24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해왔으며 현재까지 약 100발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낮지만, 최대 1t에 달하는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최대 80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동급 미사일인 이스칸데르-M은 북한산 미사일보다 탄두 중량이 적고, 사거리도 500㎞로 짧은 편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50 소·돼지 도살 직전까지 이런 고통 줘야 하나?…“당장 개선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9 트럼프 "전쟁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美에 넘길 것…미군 투입 필요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8 심판정에 나온 박춘섭 수석…“예산삭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7 실전 경험 쌓는 北 탄도미사일, 정확도 100m 이내로 향상돼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6 트럼프 "가자지구 이스라엘이 미국 줄 것… 미군 파병 필요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5 교육부도 ‘딥시크’ 접속 차단···대학 연구목적은 허용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4 707단장 “임무는 국회봉쇄”…“‘끌어내라’ 지시 없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3 곽종근 “‘끌어내라’ 국회의원으로 이해”…재판관 직접 신문도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2 '안건 번호' 없는 국무회의‥문건도 안 봤다는 한덕수·최상목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1 정부부터 기업까지 줄줄이 "딥시크 차단"... 범정부 차원 금지엔 주저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40 [1보] 영국, 기준금리 연 4.5%로 0.25%p 인하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9 [단독]여인형 “체포조 관련 가짜 메모 만들어 압수되도록 하라”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8 [속보] 트럼프 “전쟁 끝나면 이스라엘이 미국에 가자지구 넘길 것”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7 곽종근 증언에 尹 또 '격노'‥국회 측 "부하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6 “딥시크만큼 싸게” 구글, 제미나이 2.0 최신 모델 전격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5 용혜인 “사령관씩이나 돼서” 발언에, 강선영 “야!”…고성 얼룩진 청문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4 "국회 본청 앞까지 실탄을‥" 전기 차단도 시도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3 [속보] 트럼프 "전쟁 마무리되면 이스라엘이 美에 가자지구 넘길 것"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2 "'의원 끌어내' 전해 들어"‥안 꺼진 마이크로 전파 new 랭크뉴스 2025.02.06
48031 이 ‘요원’ 끌어내!? [한겨레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