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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심판 6차 변론

“국회 병력 철수 지시도 못 받았다”
尹 “김병주TV 출연 후 공작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변호인에게 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을 반박하며 "탄핵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6차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끌어내라”는 지시는 ‘요원’이 아닌 ‘국회의원’이 맞는다고 재차 증언했다. 국회 투입 요원을 철수시키라는 의미였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 대통령 측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당시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느냐’는 국회 대리인단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 대리인단이 검찰 신문조서를 읽으며 ‘윤 대통령이 12월 4일 밤 12시30분쯤 전화를 걸어와 ‘국회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들어가 의사당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고 (말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사실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의 표현이 12월 9일 자수서에는 ‘데리고 나오라’였는데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끄집어내라’로 바뀌었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내용이 추가되는 등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취지다. 곽 전 사령관은 “군생활 34년 하면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님 말을 차마 그렇게 쓸 수 없어서 자수서에선 용어를 순화한 것”이라며 “‘부수고’를 ‘열고’로, ‘끌어내라’를 ‘데리고 나와라’로 순화한 것이지 말을 바꾼 게 아니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국회 병력 철수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뒤) 김 전 장관의 전화가 왔고 (내가) 임무를 중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도끼로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선 “도끼 언급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정형식 재판관은 증인신문 말미에 “법률가들은 말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신빙성을 판단한다”며 “증인의 말이 달라져 문제가 되니 오로지 들은 얘기만 말하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권을 얻어 “인원이란 말을 써본 적이 없다”며 “상황을 보니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과 특전사령관(곽종근)의 김병주TV(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출연부터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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