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비상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대상은 당연히 국회의원이라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6일) 탄핵 심판의 6차 변론 기일에 출석해 당시 윤 대통령이 전화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안에 인원들을 빨리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연 설명을 하자면 당시 707특임단 인원들은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건물 안쪽으로는 인원들이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지시를 받고 병력을 투입한 것은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는 "당시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군이 투입된 것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대국민 담화 전 예하 부대에 대비를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계엄을 선포할) 상황도 아니고 조건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시한 바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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