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4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운하의 가툰 호수에 있는 컨테이너 화물선. AFP연합뉴스
파나마 정부가 앞으로 미국 정부 소유 선박의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 미국 정부가 “매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 등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미국이 환수하겠다고 수 차례 언급해왔다. 1914년 개통된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 당초 미국이 관리했지만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이 넘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고 있다”며 “이는 1999년 미국-파나마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홍콩계 업체가 항구를 운영한다는 점이 미 정부와 맺은 조약에 어긋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파나마를 방문해 파나마 운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