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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의 아내 린후이징이 공개한 쉬시위안 구준엽 부부의 최근 모습. 이 사진은 지난달 25일 한 연회장에서 촬영됐다. 린후이징 SNS 캡처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현지에서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유산 상속과 양육권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둥선방송국(ET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재산 규모는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 재산만 약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법조계에서는 쉬시위안의 유산을 현 남편인 구준엽과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 2명이 각각 3분의 1씩 상속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한국에서 2023년 2월 8일, 대만에서 그해 3월 28일 각각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변호사는 “구준엽이 상속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지만 혼인 유지 기간이 짧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남편인 사업가 왕샤오페이(43·왕소비)와의 친권·양육권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변호사는 “쉬시위안의 친모가 아이들을 데려갈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친부 왕샤오페이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구준엽이 아직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권·양육권은 여전히 왕샤오페이에게 있다”고 했다.

가수 구준엽과 그의 아내인 대만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쉬시위안 인스타그램 캡처

쉬시위안의 딸(11)과 아들(9)은 미성년자인데, 현지 법상 미성년 자녀의 친권은 생존한 부모에게 자동으로 귀속된다. 친권과 관련한 유언을 남겼더라도 효력이 없다. 변호사는 “부모 중 한쪽이 단독으로 친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더라도 부 또는 모가 사망하면 친권은 생존한 쪽에게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두 자녀의 친권·양육권이 왕샤오페이에게 이전되면 아이들이 상속받은 재산 역시 그에게 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실상 쉬시위안 유산 3분의 2를 왕샤오페이가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대만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왕샤오페이가 쉬시위안과 2021년 이혼한 이후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고, 양육비 미지급 및 쉬시위안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 등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왕샤오페이는 이 과정에서 SNS를 통해 줄곧 쉬시위안 구준엽 부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왔다. 지난해 3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는 “쉬시위안이 이혼 전부터 구준엽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쉬시위안 사망 이후 그는 언론에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쉬시위안은 영원한 가족”이라며 태도 변화를 보였다.

구준엽 “힘내고 있다” “기도해 달라”…지인에 근황 전해

쉬시위안은 설 연휴를 맞아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독감이 급성 폐렴으로 악화해 지난 3일 오전 7시쯤 세상을 떠났다. 일본에서 이미 화장 절차를 마친 상태다. 구준엽과 유족은 쉬시위안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6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구준엽은 슬픔 속에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SNS를 통해 “너무 놀라 구준엽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밤늦게 ‘늦게 봤다. 힘내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김송도 “오빠에게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다’고 카톡을 보냈더니 ‘고맙다.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 달라’고 답장이 왔다.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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