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용현, 시위 청년들에 "애국전사"
구속된 피의자 30개 계좌로 송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로 구속된 시위대에 영치금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런 사람이 국방부 장관이었다니 정말로 아찔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5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폭도들을 '애국국민, 애국전사'라고 격려하며 영치금까지 보낸 김용현이 과연 제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장관직을 계속 수행했다면 대한민국 장병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임무를 시켰을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김 전 장관 변호인은 김 전 장관이 전날 법원 난입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30여 개 계좌에 영치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치금은 재소자가 수감 생활을 하며 음식이나 물품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는 돈이다. 김 전 장관이 보낸 영치금은 본인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한다. 김 전 장관은 12·3 불법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을 침탈한 청년들을 '애국전사'로 불렀다. 김 전 장관은 "이 청년들은 비록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박 의원은 "서부지법 폭동은 테러이자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일이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폭동 세력과 김용현에 대한 자비 없는 엄벌이 이뤄져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이후 이날까지 법원 난입에 가담한 시위대 등 100명 안팎을 검거했고 이 중 65명을 구속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37 트럼프 가자 구상에 각국 비판 쇄도…"말도 안 되는 소리"(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6 [사설] 법원 난동 피의자 영치금 보낸 김용현... 사법테러 부추기나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5 카카오 “딥시크 쓰지 마”…커지는 중국 AI 견제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4 강남역 1억 ‘간접흡연 방지시설’ 만들었지만… 행인은 콜록콜록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3 알리·테무, 압도적 물량 공세… 유통 내수시장 주도권 내주나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2 12살 아들 ‘전치 6주’ 학폭 당했는데…교육청 "가해 학생 강제 전학 못 보내"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1 트럼프 눈치보기?…"베이조스 펀드, 기후 조직 지원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30 트럼프·딥시크 충격에…정부, 34조원 이상 첨단산업기금 조성한다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9 한덕수 측, 탄핵심판서 “계엄 국무회의 위법···신속 결정 필요”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8 결국 구치소 청문회 안 나온 윤·김용현…야당 “무례한 증인들…고발 조치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7 이재명 ‘위헌심판 제청 신청’ 두고 공방…증인은 3명만 채택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6 ‘트럼프 무풍지대’ 전선업계 실적 신바람 타고 전력질주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5 관세 총구 겨눈 미·중…한국, 수출 1·2위국 사이 눈치만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4 악성 ‘준공후 미분양’ 10년 만에 2만가구 돌파…금융위 “DSR 완화 고려”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3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소형 아파트로 옮기고, 여윳돈 ETF 넣으면 유동성 ‘든든’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2 ‘서부지법 난동’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연달아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1 "트럼프, 尹 도울 가능성 거의 없어… 李와 더 잘 맞을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20 러·우크라, 150명씩 포로교환…UAE 중재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19 [속보] ‘서부지법 난동’ 또다른 특임전도사 구속 “증거인멸·도망 염려”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18 브뤼셀서 괴한 2명 총격 뒤 도주…부상자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