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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변론에서는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질의를 하던 중 마이크를 빼앗기는 상황도 벌어졌는데요.

마이크를 가져간 건 다름 아닌 윤 대통령 측의 또 다른 변호사였습니다.

무언가 전략과 어긋나자 막아선 듯한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을 상대로 한창 질의를 이어가던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

갑자기 한 남성이 상체를 기울여 칸막이를 넘어와 배 변호사의 팔꿈치를 툭툭 칩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배 변호사의 마이크 아랫부분을 움켜잡습니다.

당황한 배 변호사는 계속 질의를 이어가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지만, 결국 마이크를 손에서 놓고 맙니다.

마이크를 빼앗으려 한 사람은 윤 대통령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송진호 변호사입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들끼리 마이크 쟁탈전을 벌인 겁니다.

발단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묻는 배 변호사 질의였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 질문에는 입을 닫았던 이 전 사령관이 갑자기 윤 대통령과 3번 통화했다고 답변한 겁니다.

[배진한/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적어도 대통령한테 전화를 몇 통 받았는지는 기억을 못할 수가 있을까요?> 그게 저도 사실은 저희 부관을 통해서 몇 번이라는 얘기를 부관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부관이 3번이라고 얘기한 것 같습니다."

배 변호사는 이 전 사령관의 검찰 조서를 언급하며 그런 지시가 있었을 리 없다는 취지로 질문하려 했지만, 이 전 사령관은 오히려 그래서 '기억이 난다'며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배진한/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대통령이 끌어서라도 끄집어내라 국회의원을…만약에 지시를 했다면 그건 굉장히 충격적인 지시이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날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일부 기억나는 게 있고 그런데 그건 여기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마이크를 빼앗았던 송 변호사도 전략이 빗나갔습니다.

검찰 수사 기록의 증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취지로 이 전 사령관에게 물었지만, 이 전 사령관 대답은 달랐습니다.

[송진호/윤 대통령 측 변호사 -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수사기관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라고 하면서 유도 신문을 하였고…> 그거는 검사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거는 제가 크게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증거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부 교수와 변호사 등을 증인 신청하고 사실조회도 신청했지만, 헌재는 8인 전원 만장일치로 대부분 기각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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